임신 중기, 수많은 검사 중에서 가장 낯설고도 중요한 임당검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는 24주 4일차에 이 검사를 처음 받았고, 그 과정을 통해 임신성 당뇨라는 단어의 무게를 제대로 체감하게 되었어요.
임당검사란 무엇인가요?
임당검사는 보통 임신 24~28주 사이에 진행되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을 체크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혈당이 높아진 상태를 방치하면 거대아 출산 위험뿐만 아니라 산모의 건강도 크게 위협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시기에 혈당 관리를 시작하는 것은 필수에요.
검사 전 주의사항과 실수
저는 인터넷에서 "평소대로 식사하고 검사받아야 더 정확하다"는 글을 보고, 별다른 준비 없이 병원에 갔어요.
하지만 결과는 1차 검사 탈락(153mg/dL)이었습니다.
(가정용 혈당기계를 가져가 직접 확인해본 결과 수치가 병원 기준과 20이나 차이 나더군요.)
여기서 중요한 교훈! 검사는 평소 습관을 반영해야 한다고 하지만, 당일에는 최소한의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임당검사 절차 정리
1차 포도당 검사 (선별검사)
- 공복이 아니어도 가능 / (그러나 두 시간 정도 공복 하고 가는게 좋을듯 해요)
- 50g 포도당 섭취 후 1시간 뒤 혈당 측정
- 140mg/dL 이상이면 2차 검사 진행
2차 정밀검사 (진단검사)
- 전날 밤 12시 이후 금식
- 100g 포도당 음료 섭취 후 0, 1, 2, 3시간 측정
- 4번 중 2번 이상 기준 초과 시 임신성 당뇨 진단
- 당뇨기준 공복 혈당 95이하/ 1시간뒤 180 이하/ 2시간 뒤 155이하/ 3시간뒤 140 이하
검사 중 겪은 신체 변화
100g 포도당 시약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공복에 마시는 단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속이 뒤틀렸어요. 9시 40분에 마시고 나서 10시 20분쯤엔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밀려왔죠. 다행히 토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는 "토하면 다시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검사 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야 했고, 움직이지 말라는 병원 지시에 따라 꼼짝 못한 채 시간을 버텼습니다.
검사 후, 그리고 결과
검사를 마친 뒤 몸은 기진맥진.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밀려오는 허기와 피곤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남편이 챙겨준 샌드위치와 요거트가 그날의 힐링이었죠.
그리고 기다렸던 검사 결과는... 정상!
공복 86 / 1차 125 / 2차 169 / 3차 117로 한 항목만 초과되어 임신성 당뇨는 아니었습니다.
임산부를 위한 임당관리 팁
- 식사 후 10분 이내에 가벼운 산책
- 과도한 단음식 섭취 자제
- 운동은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 검사 전 식단 조절 권장- 잘맞는다면 꾸준히 이어가기!
임당검사는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단지 통과 여부를 떠나 임신 중 건강한 습관을 기르기 위한 기회로 삼아보세요.
오늘의 후기가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